[파이낸셜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인수를 원하는 카타르 자본이 8조 4000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최종 입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BBC방송,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입찰 마감 시각인 28일 오후 10시(현지시간)까지 카타르 측 컨소시엄과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 측이 최종적으로 구단 인수 가격을 제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을 앞세운 카타르 컨소시엄의 입찰가는 50억파운드(약 8조4255억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구단 부채를 모두 청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외에도 추가적 자본·인프라상 투자 계획도 제안에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가디언에 따르면 이는 현 구단 소유주인 미국 스포츠 재벌 글레이저 가문이 마감 직전에 제시한 60억파운드(약 10조1000억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오랜 맨유 팬으로 알려진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이끄는 이네오스 측은 '지분 100%'를 원하는 카타르 측과 달리 50%가 조금 넘는 지분에 대한 입찰가를 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이 경우 글레이저 가문이 기존 70%의 구단 지분 중 20%가량은 여전히 가지고고 있게 된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서 재산이 143억달러(약 19조2000억원)로 파악되는 랫클리프도 거래 대금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출을 받아야 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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