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뉴스1) 이현동 기자 = 29일 오픈 후 첫 주말을 맞은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은 지난 26일 오전 10시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책방지기를 맡는다.
이날 오후 5시,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서점을 구경하거나 책을 사려는 손님들이 찾아와 책방을 가득 메웠다.
문 전 대통령도 오후 책방에 출근해 ‘평산책방’ 로고가 그려진 앞치마를 두르고 계산대에서 책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의 결제를 돕거나 책 소개를 하는 등 책방지기로서 ‘업무’에 열중했다.
손님과 자원봉사자, 지지자들의 사진 촬영·악수 요청이 문 전 대통령에게 쇄도했다. 그와 사진을 찍고자 줄이 늘어설 정도였다.
문 전 대통령이 바쁜 와중에도 모든 요청을 환한 미소로 모두 응대하면서 책방 내부에 밝은 분위기가 가득 찼다.
김해시민 천민호(34) 씨는 “직장 일 때문에 평일에는 못 와봐서 주말이 되자마자 방문했다”라며 “전 대통령이 연 책방이라고 해서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소박한 크기여서 놀랐고, 문 전 대통령이 진짜 계산대에 서 있어서 또 놀랐다”고 말했다.
천씨는 이어 “책을 구매할 일이 있으면 자주 오게 될 것 같다”라며 “다음에는 날씨가 좋을 때 와보고 싶고, 책방은 물론 평산마을도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고 전했다.
평산책방에는 문 전 대통령이 소장한 책 약 1000권을 포함해 문학·철학·인문학·과학·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 3000여권이 준비돼 있다.
책방 한 켠에 마련된 ‘문재인이 추천합니다’ 코너에는 ‘코로나 사피엔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지정학의 힘’ 등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국민에게 추천했던 책과 ‘사람이 먼저다’, ‘운명’ 등 당선 전 쓴 책들이 모여있다.
또 여러 책에서 그가 특별히 좋아하는 부분을 발췌해 실은 뒤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책인 ‘문재인의 독서노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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