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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69% 올랐다'... 기술특례 상장기업, 공모가 대비 주가 쑥쑥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2 16:33

수정 2023.05.02 16:33


올해 특례상장 기업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
특례상장 기업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
티이엠씨 46.07%
오브젠 130.83%
샌즈랩 29.62%
제이오 133.38%
자람테크놀로지 44.09%
지아이이노베이션 71.15%
마이크로투나노 34.52%
(한국거래소)

[파이낸셜뉴스]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의 주가가 날개 돋친 듯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특례상장기업 7곳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고, 일부 종목은 세 자릿수까지 치솟았다. 남은 상반기에도 특례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69.95%로 나타났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기술력이 검증되면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제이오로 이날 종가 기준 3만300원을 기록, 공모가(1만3000원) 대비 133.38% 상승했다.
이어 오브젠이 130.83% 올라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공모가 대비 71.15%를 상승했고, 티이엠씨(46.07%)와 자람 테크놀로지(44.09%)는 5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 상장한 마이크로투나노는 공모가 대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조차도 34.52%였다.

기술특례상장주들의 선전은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기술특례 상장기업의 공모가를 살펴보면 지난해 상장 기업 대비 낮게 측정됐다”며 “시장 친화적으로 결정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가 수익률이 좋기 위해서는 우선 공모가가 낮아야 한다”며 “올해 상장한 기업들이 지난해 상장했다면 공모가 밴드가 달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소형 공모주 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올해 안정되면서 상대적으로 공모주 시장이 회복됐다”며 “일반상장보다 특례상장이 시장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기 때문에 회복 수혜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례상장종목의 폭도 넓어졌다. 과거에는 대부분이 바이오기업이었지만 올해는 반도체 제조업 2곳,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2곳, 기초화학물질 제조업 1곳, 건축기술 엔지니어링 기술 서비스업 1곳, 바이오 1곳으로 다양화됐다.

기술특례 상장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남은 상반기에도 주요 기업들의 기술특례 상장이 줄줄이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예비심사 통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씨유박스는 3~4일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큐라티스 역시 오는 18일부터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6월 상장한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센서뷰는 지난달 27일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노시뮬레이션 역시 지난 4월 27일 예비 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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