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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신임검사 만나 "상대방에 모욕감 주지 말자"..'한석규 인터뷰' 언급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2 06:42

수정 2023.05.02 06:42

한 "법도 법이지만, 상식에 맞는 결정 해야"
로스쿨 출신 검사 76명 임용… 역대 최다
신임 검사 임용장 수여하는 한동훈 장관 / 연합뉴스
신임 검사 임용장 수여하는 한동훈 장관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일 신임 검사들을 만나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지 말자"라고 말한 배우 한석규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 참석해 신임 검사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오래 전 한석규 배우의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다.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지 말자'라는 걸 신조로 삼고 있다는 말이었다"라며 "시작하는 여러분이 그 다짐을 해 보시면 어떨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도 법이지만, 상식에 맞는 결정을 하는 게 검사의 임무"라며 "상식적인 결정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상식적인 결정이 다수의 순간적 기호와 다른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적어도 많이 읽고 많이 노력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도 했다.

'직업윤리'를 판단 기준으로 삼으라는 조언도 했다. 한 장관은 "저는 선택의 순간에 단순한 직업윤리를 나침반처럼 삼았다"라며 "검사로서 어떤 가치를 나침반으로 삼을지 생각해보라"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끝으로 "평범한 일반인, 평범한 회사원, 평범한 국민은 검사가 마주쳐야 할 현실세계에 없다"라며 "전문가로서의 매너리즘이나 권태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어쩌면 평생 한 번 검찰청에 오는 분들이라는 걸 잊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이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제12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76명을 검사로 신규 임용했다.
2012년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로스쿨 출신 검사 42명을 임용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종전까지 역대 최다였던 2021년 73명보다 3명 늘어났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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