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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대통령 임기 5년→7년 개헌안 국민투표 통과…90% 지지

뉴스1

입력 2023.05.02 15:57

수정 2023.05.02 15:57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치러진 국민투표 예비 결과에서 투표 참여자 90.21%가 개헌안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투표율은 84.54%에 달했다.

이번 개헌안의 골자는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대통령 연임 횟수는 현행 헌법과 같이 한 번으로 제한한다.

또 사형제를 폐지하고 인권 보호 강화 등의 내용도 담겼다.

개헌안이 채택되면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임기도 개헌안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계산돼 이론상 연임 성공 시 2040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이웃 국가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번 국민투표 결과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의 증거"라며 축전을 보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를 앞두고 정부의 검열이 강화됐다며 투표의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즈베키스탄 국영 언론 관계자들은 AFP통신에 "우즈베키스탄과 국민투표,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보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투표를 독려하는 대규모 집회에 현지 연예인들을 초청하는 등의 선전활동을 펼쳤다고 AFP는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서방 국가들이 이번 투표를 통한 대통령 임기 연장을 지지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옛 소련 국가들의 지지를 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옛 소련권 국가 중 하나로 러시아와 경제·군사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