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기후기술허브(K-Hub) 서울에 생긴다...사업규모 1000억불까지 확대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3 10:30

수정 2023.05.03 10:30

추 부총리-ADB 총재 면담...기술허브 설립 합의
한국신탁기금 1억불 추가 출연

악수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오른쪽)와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한국세미나의 날' 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5.2 tomatoyoon@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악수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오른쪽)와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한국세미나의 날' 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5.2 tomatoyoon@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공동으로 기후기술허브(K-Hub)를 한국에 설립한다. K-Hub는 기후분야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3일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양자 면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K-Hub 설립에 합의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설립 예정지는 서울이다.
개소시기는 내년이다.

ADB는 기후관련 사업을 향후 2030년까지 누적 1000억달러 규모로 확대하는 등 기후분야에 집중해 기후 선도자(Climate Bank) 지위를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 있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 등 기후관련 기관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K-Hub는 기후 싱크탱크로서 ADB의 기후분야 역량강화와 관련 정책 및 지식을 공유˙전파하는 등 향후 아태지역과 글로벌 기후논의에 선도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디지털 분야의 지식공유 지원을 위해, 2006년 설치한 한국 단독 신탁기금인 이아시아(e-Asia) 지식협력기금의 규모도 확대된다. 추 부총리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6년간 1억달러를 추가 출연하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차총회를 계기로 한국은 아태사업준비퍼실리티(AP3F), ADB 벤처, ADB 프론티어 퍼실리티 등 ADB의 다자기금에도 참여가 약정됐다.

아태사업준비퍼실리티(AP3F)는 아시아-태평양 개도국 정부 및 공공기관의 민관합작투자 사업 준비 지원 등을 위해 2016년 설립된 ADB 다자기금으로, 현재 일본, 캐나다, 호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5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출연을 약정하고, 향후 ADB가 수행하는 PPP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ADB 벤처 설립 시에도 300만달러 추가 출연을 약정했다.
아태지역 개도국의 지속가능 발전에 필요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ADB 투자기구로, 우리나라는 2020년 설립 당시에도 한국모태펀드와 함께 1500만달러 규모를 출연했고, 국내기업 ’이그린글로벌‘과 ’이노씨에스알‘이 ADB 벤처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소기의 성과를 이뤄냈다.

우리나라가 공여국 중 최초로 100만달러 출연을 약정한 ADB 프론티어 퍼실리티도 수원국-공여국 간의 새로운 협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연차총회에서 발족하는 아시아 최빈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자기금으로, 공여국 뿐 아니라 개도국 정부가 출자에 참여하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