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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광물 개발 기업과 음극재 개발하는 배터리사는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3 11:19

수정 2023.05.03 11:19

美 광물 개발 기업과 음극재 개발하는 배터리사는
[파이낸셜뉴스] SK온이 미국 광물 개발 기업과 음극재 개발 협력에 나선다.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미국 '웨스트워터 리소스'(웨스트워터)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로 배터리의 수명,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협업 기간은 3년이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SK온은 웨스트워터로부터 음극재를 공급 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웨스트워터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만7000헥타르(ha)에 이르는 쿠사 흑연 매장 지대 탐사·채굴권을 갖고 있다. 현재는 광산 근처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흑연 정제 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7500t 규모로 올해 말 시운전을 거쳐 2024년 상반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온은 앞서 지난 1월 미국 '우르빅스'사와도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발표한 바 있다. 우르빅스는 현재 애리조나주에 연산 약 1000t 규모 음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산 2만8500t로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IRA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7년에 설립된 웨스트워터는 미국 나스닥 증시에도 상장됐다.
초기 우라늄 관련 사업을 펼쳤으나 2018년 흑연 업체를 인수한 뒤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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