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아파트, 연립·다세대, 오피스텔)을 산 매수자는 6만81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법원 등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불과 2년 전인 지난 2021년 1분기에는 14만89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2년 만에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대 이하 매수자는 전체의 53.3%(3만6296명)를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금리 인하로 방향이 전환되지 않는 한 내 집 마련 실수요가 증가하기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30대 매입 비중은 2019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총 8만8104건으로, 이 가운데 26.6%(2만3431건)를 30대가 차지했다. 이는 직전 분기(22.2%)보다 4.4%포인트 높은 것으로, 2019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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