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엠폭스 환자 50명이 男...익명의 사람과 성접촉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3 14:05

수정 2023.05.03 15:15

52명 중 50명이 남성, 20~40대인 것으로 확인돼
엠폭스 증상 발생 3주 이내 성접촉한 경우 50건
당국, 고위험군에 대한 엠폭스 백신 접종 진행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3일 3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총 52명이 됐고 이들 중 대부분은 남성으로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엠폭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엠폭스 전체 확진자 52명 중 47명은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7일 이후 발생했다.


환자들의 거주 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0명, 인천과 경남, 대구 각각 3명, 경북 2명, 대전과 전남, 강원, 충북, 충남, 부산 각각 1명이다. 환자 중 49명이 내국인, 3명이 외국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추정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감염 추정 사례가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유입 및 관련 사례가 6건이다.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이 51건이고 1건은 환자를 진료하던 도중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52명 중 남성은 50명이며 이중 47명은 20~40대다.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성접촉이 있었던 경우가 50명이었고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는 43명이다.

추정 위험 노출일로부터 첫 증상 발현까지는 평균 9.1일이 소요됐다. 최초 증상 발생일로부터 신고까지 본인 신고건은 평균 6.8일, 의료기관 신고건은 평균 8.9일이 걸렸다.

증상을 보면 모든 환자에게서 피부병변이 나타났고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게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전구기 증상이 없는 사례도 있었다.

현재 국내 발생 엠폭스 환자 대부분은 경증으로 상태가 양호했고 엠폭스 치료제 사용 환자는 28명이었다. 현재 30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2명은 격리해제 후 퇴원했으며 후유증 보고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환자의 진단일로부터 격리해제까지 소요일은 평균 11.9일이었다.

방역당국은 조사된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확진자의 동거가족 및 직장 내 접촉자 중 추가로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고 특이증상이 보고된 사례도 없었다.

방역당국은 엠폭스 환자 증가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진,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외에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접종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에 따른 접종은 8일부터 시행한다. 3세대 백신(진네오스)를 이용해 피내 접종 1회를 한다.


방역당국은 시도별 피내접종 가능한 접종기관이 선정되면 즉시 구체적인 예약방법과 접종기관 목록을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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