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 각 점포에 도로명, 기초번호 등 부여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서초구는 길 찾기가 복잡한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지하상가 일대에 '실내 내비게이션'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고속터미널역은 일평균 승·하차량이 14만4651명으로 서울 지하철 역사 중 4위를 차지할 만큼 이용객들이 많은 곳이다. 이 일대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백화점, 호텔 영화관 등 센트럴시티와 지하상가 등이 미로처럼 연결돼있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구는 상점마다 도로명과 기초번호를 각각 부여해 공간 데이터 정보를 구축하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내비게이션을 구현해 위치 정보를 안내하는 스마트 행정서비스 모델을 도입하게 됐다.
우선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일대 점포 620여 곳에 도로명과 기초번호를 부여한다.
휴대전화에서 가칭 '고터맵' 앱을 실행한 뒤 가고자 하는 상점의 이름을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상가 등의 위치를 인식해 길을 안내해준다. 방문객들은 길을 헤매지 않고 상점 등을 쉽게 찾을 수 있고, 화재 등 재난 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출구나 비상구 등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구는 고속터미널 지하도 입구 등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상가 위치를 쉽게 알려주고 행사 일정이나 주변 안전시설 등에 대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다. 지하상가 상점에 각 부여된 도로명과 기초번호를 활용한 지도를 제작해 소방·경찰서 등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 주관 '주소정보 고도화·주소기반 혁신사업 창출 선도' 시범사업 공모에서 실내 내비게이션 구현 분야에 선정됐다. 구는 국비 2억원을 지원받아 다음 달부터 1년간 용역을 통해 실증사업에 나서게 된다. 향후 고속터미널 일대 전 지역에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혼잡한 고속터미널 일대 방문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을 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주민 일상의 불편 사항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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