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60대 어부 사망.. 두 마리가 공격한 듯
[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낚시를 하러 갔다가 실종된 한 남성의 시신이 악어 몸속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퀸즐랜드 북부로 낚시를 떠난 케빈 다모디(65)가 실종됐다. 다모니는 바다 악어 서식지로 잘 알려진 케네디스 벤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호주 경찰은 이틀간의 수색 끝에 큰 악어 두 마리를 소총으로 사살해 뱃속에서 인체 일부를 발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악어는 길이가 각각 4.2m, 2.8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다모니는 경력이 풍부한 어부로, 케이프 요크 지역 사회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모디의 유해는 악어 한 마리에서만 발견됐지만 야생동물 관리들은 두 마리 모두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다모디와 함께 있던 어부들은 악어가 그를 공격하는 것을 보진 못했으나 다모디가 고함치는 소리와 이어 물보라가 튀는 큰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의 북부 지역에서 악어를 흔히 볼 수 있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4년 사냥 금지 이후 퀸즐랜드의 악어 개체 수는 약 5000마리에서 현재 약 3만 마리로 크게 증가했다. 2019년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강 1㎞당 평균 1.7마리의 다 큰 악어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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