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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단지 인기몰이 여전, 매매가+수요 격차 '뚜렷'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7 13:59

수정 2023.05.07 13:5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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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편의성과 주변 생활 편의시설 조성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활발해서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역 조성이 부족하다 보니 입지 자체에 대한 희소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4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위례'전용면적 99㎡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15억원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수도권지하철 8호선 남위례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반면 같은 창곡동에 위치한 비역세권 'H' 아파트 전용면적 99㎡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12억2667만원으로, ‘힐스테이트위례’ 대비 2억7000만원 이상 낮았다.


지방도 마찬가지이다.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상무SK뷰'는 광주지하철 1호선과 2호선(2026년 개통 예정) 상무역 역세권으로 지역에서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4월 단지 전용면적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6억5000만원이다. 동일 지역 비역세권 단지인 'S' 아파트(전용면적 84㎡A 타입) 평균 매매 가격(5억20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역세권 단지의 매매 거래는 비역세권 단지에 비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수도권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 단지인 '고덕센트럴푸르지오'(총 656가구)는 14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인근 비역세권인 'G' 아파트(총 605가구) 매매 거래는 1건에 그쳤다.

지방이라도 역세권 아파트의 매매 수요는 꾸준했다.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동래효성해링턴플레이스'(총 762가구)는 부산지하철 3·4호선 미남역 역세권으로, 올해 1·4분기 매매 거래 건수는 18건에 이른다. 동기간 같은 생활권에 위치한 비역세권 아파트 'H' 아파트(총 710가구) 3건에 비하면 6배 규모다.

역세권 신규 분양 단지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공급된 '양정자이더샵SKVIEW'는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역세권으로 예비 청약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단지는 1순위에서 평균 58.8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4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분양한 '휘경자이디센시아'도 수도권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역세권 단지로 1순위 평균 51.7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성 되면서 내 집 마련에 가장 중요한 입지요소 중 ‘역세권’ 단지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높고, 불황에도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다”며 “역세권 단지는 정주여건이 우수해 매매 및 전월세 환금성도 높은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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