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제가 사람을 죽였어요"…이웃 살해한 40대 남성, 112에 직접 신고했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9 08:54

수정 2023.05.09 08:54

벽간 소음때문에 흉기 살해.. 본인도 자해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벽간 소음을 참지 못한 40대 남성이 옆집 주민을 흉기로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8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빌라 5층에서 이웃에 사는 3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112에 직접 전화해 "소음 문제로 옆집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했다. 이후 A씨는 흉기로 자해를 했고, B씨 시신 옆에서 상처를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빌라 건물 같은 층에 나란히 붙은 가구에 사는 이웃으로, 해당 층에는 원룸 6가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과 관련해 과거 경찰에 접수된 소음 관련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으며,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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