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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장관 "물 안보, 남북협력 에만 의존하면 안 돼"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9 12:39

수정 2023.05.09 12:39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8일 군남홍수조절댐을 찾아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8일 군남홍수조절댐을 찾아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물 안보는 남북협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9일 경기 연천군 군남댐과 남측 최북단인 필승교 횡산수위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물 안보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남북 공유하천 하류 지역의 물 안보는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안전에 있어서는 지나칠 정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원칙 아래 북측댐 방류 상황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등 철저하게 여름철 홍수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의 이날 현장 방문은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15일~10월15일)을 앞두고 매년 되풀이되는 임진강 유역의 홍수 대응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군남댐은 북측 댐의 무단 방류로 인한 임진강 홍수 피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필승교 횡산수위국은 북한 댐 방류 여부를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는 곳으로 급격한 수위 상승에 대비해 24시간 감시 체제를 가동 중이다.

임진강은 이상기후 영향과 함께 북한이 전체 유역면적의 61%를 차지하는 남북 공유하천이라는 특수한 여건 탓에 수자원 관리가 어려운 곳이다.

우리 정부는 북측 댐 방류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해상도 위성영상 등을 활용해 북측 댐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북한 주요 댐 위성영상 촬영 주기를 기존 1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단축해 감시를 더욱 강화한다.

한 장관은 연천군 주민 대표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임진강 유역 위기경보체계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주민들은 위기경보체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잦은 경보 발령으로 겪는 일상 속 불편함을 개선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환경부는 주민 안전이 보장되는 선에서 연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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