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싱가포르 간 금감원장… IR 현장 누비며 'K금융 세일즈'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9 18:38

수정 2023.05.09 18:38

해외투자 유치 나선 금융사 지원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폐지 등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노력 강조
태국·인니 등 동남아 3개국 방문
감독당국 수장과 만나 협력 모색
한국 금융산업(K-Finance)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IR)'가 9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외 투자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원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금융감독원 제공
한국 금융산업(K-Finance)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IR)'가 9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외 투자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원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금융감독원 제공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폐지 등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가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소액주주 등 투자자보호 및 주주환원 관련 제도 개선 등도 추진해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적극 도모할 방침이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투자 유치 지원사격에 나섰다. 금감원장이 해외 IR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금융 세일즈 나선 금감원장

이 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팬퍼시픽 호텔에서 금감원·금융권 공동 주최로 열린 IR 행사인 '인베스트 K-파이낸스·싱가포르 IR 2023'에 참석해 국내 금융사들의 투자유치 지원에 나섰다. 그는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K-Finance)이 매력적인 투자처인 이유로 △안정성·건전성 △혁신성·성장성 △글로벌 투자자 투자여건 개선 노력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비거주자의 한국 외환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규제·감독 행정의 투명성·일관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 등 6개 금융회사 대표들이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윤종규 회장은 "KB금융은 은행·비은행간 균형 성장과 비이자 이익 강화를 기반으로 '아시아 대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 강화와 글로벌 수익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3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과 회동

이 원장은 4박5일 간 일정으로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한다. 세타풋 수티월트나르풋 태국 중앙은행(BOT) 총재, 호헌신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 부청장, 마헨드라 시레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OJK) 등 3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들과 연쇄 회동도 갖는다.

이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영업활동 애로 해소를 요청하고 양국 금융당국 간 협력 강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전날 세타풋 BOT 총재와의 면담에서 이 원장은 지난 2020년 9월 양국 간 체결된 '금융부문 및 금융서비스 혁신 등에 대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태국 진출을 희망하는 K-핀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오는 11일 '2023 인도네시아 한국금융주간' 행사와 12일 '인도네시아 진출 금융회사 현지 법인장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금융사의 현지화 노력, 인도네시아 경제·금융시장 기여방안, 현지 영업·감독 관련 애로사항 및 지원요청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한편, 이 원장의 이번 출장은 금감원이 올해 주요 업무 추진방향 중 하나로 밝힌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지원의 일환이다.


금감원은 이번 해외방문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금융권과 공동으로 해외 IR을 실시함으로써 한국 금융산업의 글로벌화와 국내 금융사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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