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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어 이차전지?"...인근 부동산시장 들썩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0 14:29

수정 2023.05.10 15:49

음성 성본산업단지 전경. 음성군 제공.
음성 성본산업단지 전경. 음성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반도체에 이어 이차전지 기업 입주가 인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주나 천안에 이어 음성 등의 지역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몰리는 지역 내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차전지는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반영구적 배터리다. 전기차, 무선 가전, 로봇, 사물 인터넷 등 4차 산업 상품을 움직일 필수품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만해도 올해 687GWh에서 2035년 5.3TWh(1TWh는 1000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관련 기업 입주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막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조선, 자동차, 반도체에 이어 이차전지가 미래 국내 경제를 먹여 살릴 핵심 산업인 만큼 관련된 기업 입주가 중장기적으로 지역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방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이차전지 일대 부동산은 선방하고 있다. 국내 1위 이차전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등이 위치한 충북 청주 청원구 오창읍이 대표적이다. 이곳 ‘롯데캐슬 더 하이스트’ 아파트는 올해만 60건이 거래돼 청원구에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전용면적 84㎡ 타입은 3월 4억원을 다시 넘어서며 가격도 회복세다. 4월 인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1순위 청약도 흥행에 성공해 평균 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인 삼성 SDI가 위치한 천안에서도 삼성 SDI와 마주하고 있는 성성동 ‘천안시티 자이’ 전용면적 84㎡가 올해 3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1월 거래보다 1억원 이상 뛰었다.

이차전지 거점 도시도 속속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충북에서는 음성군이 대표적이다. 기업들의 투자 러시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차전지 전극 전문 생산기업 JR에너지솔루션이 음성군에 5년간 3056억원을 투자한다.
본사도 음성군으로 옮기고 용산산단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신설한다.

또 성본산단에는 이차전지 전자석 탈철기를 제조하는 대보마그네틱이 위치하며, 이온교환막을 제조하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전해질 고기능성 첨가제를 제조하는 렉쎌, 이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및 반도체용 전자소재를 제조하는 국전약품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는 “인곡산단에는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 투자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직 최종적으로 절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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