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뜰 힐링팜, 꽃내음 솔솔~ 산책길 걷다보면 힐링이 절로 [현장르포]
"농업 활용해 국민 건강 증진"
농진청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
우수 시설 인증제도 도입 등
관련법·전문인력 등 보완 추진
"안 가보신 분은 있어도 한 번만 오신 분은 없습니다."
박진우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은 '치유농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전북 완주 소양면에 위치한 '드림뜰 힐링팜'에 들어서는 순간 "힐링된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녹색으로 뒤덮인 산속 공간에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 있었다. 흙냄새와 허브 향이 코를 찔렀다.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은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힐링을 좇는다. 치유농업은 이런 어려움의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전국 곳곳에 있는 치유농업시설은 지난해 기준 총 353개다.
'치유농업'은 국민의 건강 회복 및 유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해 사회적·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다. 쉽게 말해 농촌에서 꽃과 동물,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하는 활동이다. 9900㎡ 규모의 '드림뜰 힐링팜' 자연과 식물을 통해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농장이다. 스트레스 감소, 긍정성 향상과 특히 어르신 대상 인지기능 개선을 돕기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 프로그램인 실내 원예 활동에 참여하면 농장을 돌며 가져온 꽃과 허브들로 나만의 꽃바구니를 만들 수 있다. 송은혜 힐링팜농장 이사는 "꽃 선물은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주곤 한다"며 "오늘은 누구도 아닌 소중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농장을 산책하며 꽃을 보고, 향기를 맡고, 꽃꽂이를 하는 그 모든 과정에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느낌을 받았다.
식물재배 활동, 농장 산책, 동물과 친해지기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지역의 치매안심센터, 주간보호센터, 아동센터 등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통 8회기 60~80분으로 이뤄진다. 효과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간보호센터 참여 어르신들의 사전·사후 변화를 살펴본 결과 주관적 기억력 감퇴 정도는 30.2%, 우울감은 1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유농업은 농진청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제1차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2~2026년)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지난 2013년 수형자(사회복귀 예정자)를 대상으로 심리적 원예프로그램을 개발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34종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암환자, 일반아동, 청소년,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대상자 폭도 넓다.
전국에 치유농장을 조성하고 있는 농진청은 국민 누구나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개발된 프로그램 운영 치유농업시설을 8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프라와 함께 관련법, 전문인력도 보완 중이다. 치유농업법 개정으로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를 도입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은 지난 2020년 제정됐다. 치유농업사 및 시설운영자·확산전문가·보건복지관련자 교육을 통한 전문인력도 앞으로 3년간 17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가 전문자격인 치유농업사는 농업, 심리, 상담 등을 포괄하는 전문인력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