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첨단기술로 중소 조선업체 중대재해 줄인다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0 18:52

수정 2023.05.10 18:52

부산시, 위험 저감기술 개발 추진
2026년까지 국비만 50억 투입
상용화 위해 현장 실증 지원도
부산시가 일반 제조업 대비 고위험 업종으로 분류되는 조선업의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관리 대응을 위한 기술지원 체계 마련에 착수한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강서구에 소재한 중소조선연구원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 신규사업인 '조선해양산업 기술개발 사업' 공모에 '중소형조선소 전용 안전관리 기술 개발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국비 50억원을 확보했다.

조선업은 부산지역 주력산업으로 최근 장기 불황의 터널을 지나 호황기에 들어섰지만 생산인력 부족과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 발생 등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조선업은 대표적인 고위험 업종으로 분류되며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평균 조선업 사망만인율은 2.92%(근로자 1만명당 2.92명 사망)로 일반 제조업(1.29%) 대비 약 2배를 상회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형 조선소 및 기자재 업계 응답기업 297개사 중 72%가 안전관리 전담 조직이 전무하고 65%는 안전 관련 인증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50인 미만의 사업장 적용 유예가 2024년부터 해제됨을 감안하면 중소형 조선업계를 위한 선제적 대책 수립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중소조선연구원이 추진하는 중소형 조선소 전용 안전관리 기술 개발사업은 중소형 조선소의 안전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중소형 조선소 전용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기술 적용 안전관리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세부 사업 내용을 보면 △화재폭발, 고소, 밀폐, 중량물 작업 등 4대 사고 다발 작업유형별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개발 △중소형 조선소 전용 안전관리 매뉴얼 개발 및 표준화 △가상·증강현실 기반 작업자용 안전관리 플랫폼 및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해 대형조선소 위주로 한정돼 있던 안전관리 기술을 중소형 조선소에서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연구개발을 통해 도출된 위험도 저감기술 제품 및 가상현실 교육 콘텐츠 등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시비 3억원을 보태 지역 소재 대선조선과 강남조선 2개사에 성과물 현장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번 사업 외에도 산업통상부가 공모 예정인 '중소 조선사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위한 지원사업' 등에도 참여하기 위해 지역 대학, 연구소 등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