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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비 전남친이 선물한 '주얼리 세트' 경매 나온다..예상가 '상상초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1 16:13

수정 2023.05.11 16:13

1997년 '백조의 호수' 갈라쇼 목걸이로 유명
다이애나비 주얼리 세트 경매. 출처=뉴욕 경매사 '건지스' 홈페이지 캡처
다이애나비 주얼리 세트 경매. 출처=뉴욕 경매사 '건지스'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영국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가 경매에 나온다. 다이애나비가 공식 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1997년 6월 백조의 호수 갈라쇼에서 이 목걸이를 착용해 '백조의 호수 세트'로도 불린다.

총 51캐럿의 다이아몬드로 만든 주얼리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의 한 가족이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를 경매에 부친다고 보도했다. 이는 다이아내비가 소유했던 주얼리 첫 경매로, 수익금 일부는 러시아 침공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에 쓰일 예정이다.

이 주얼리 세트는 총 51캐럿의 다이아몬드 178개, 12㎜ 남해 진주 5알로 만들어진 목걸이와 그에 맞는 귀걸이로 구성돼 있다.

그중 목걸이는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 1996년 이혼한 뒤 교제했던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가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6월 백조의 호수 갈라쇼에서 이 목걸이를 착용한 뒤 함께 착용할 귀걸이를 제작하기 위해 보석 세공업자에게 맡겨졌으나, 그해 8월 다이애나비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귀걸이는 주인을 잃었다.

이후 1999년 미국 사업가 짐 맥잉베일이 다이애나비의 유족에게 약 100만달러를 주고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를 사들였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가 덮치며 영국 왕실 팬인 우크라이나인 가족이 이 세트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현재 소유주인 우크라이나인, 전쟁으로 재정난.. 경매 내놔

주얼리 세트는 영국 런던에 전시된 뒤 내달 27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뉴욕 경매 업체 건지스 소속 전문가들은 낙찰가를 400만~1100만파운드(약 66억∼183억원)로 예상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 소유주인 우크라이나 가족은 전쟁으로 재정상 어려움을 겪으며 경매를 결정했고, 수익금 일부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다이애나비가 개인적으로 소유했던 주얼리가 경매에 부쳐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애나비가 재위 기간 착용한 주얼리 대부분은 왕실 소유였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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