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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국, 디폴트 빠지면 세계경제 심각해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2 08:41

수정 2023.05.12 08:41

美 부채한도 상향 안되면 내달 1일 디폴트
"美 모든 관계자들 시급히 해결하라" 촉구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채한도 상향문제를 두고 미국 백악관과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세계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 경고하며,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전세계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 경고

11일(현지시간) IMF 대변인 줄리 코잭은 브리핑에서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게 되면, 차입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코잭 대변인은 미 당국에 대해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은행, 특히 지역 은행에서 새로운 취약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는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다음 달 1일경 사상 처음으로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디폴트 경고'에도 부채한도 증액 진전 없어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는 지난 9일 부채한도 증액 문제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두 사람은 12일 다시 만나기로 했으며, 향후 2주 동안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 없는 부채한도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예산 삭감을 전제로 한 부채한도 증액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9~21일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불참하거나 화상으로 참석하면서 이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예산 삭감과 부채한도 증액을 연계하는 협상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