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간증시전망] 美 부채한도 문제 등 불확실성 커져...박스권 장세 가능성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4 12:40

수정 2023.05.14 12:40


주간 증시 주요 일정
날짜 내용
15일 유로존 3월 산업생산
16일 미국 4월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중국 4월 산업생산·소매 판매·고정자산투자
유로존 1분기 국내총생산(GDP)
17일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
18일 미국 4월 기존주택 판매
미국 4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19일 G7 정상회의(~21일)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주도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가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420~2550으로 제시했다.

■미국 부채한도 문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박스권 전망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2% 하락한 2475.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최근 4거래일(9~12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결국 2500선도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2.67% 내린 822.43에 마감했다.


미국 부채한도 문제, 경기침체 우려, 지역은행 우려 등 불확실성에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선호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에 동조화된 모습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물가 안정에도 지역은행 위기 재부각,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분열로 부진했던 점이 한국증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 간의 부채한도 협상을 주목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증시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개인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주가는 좁은 폭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경기 하강과 부채한도 협상이 상단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연초 이후 강한 상승세로 증시를 견인해왔던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증권가의 매도 리포트,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구속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한 주 동안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의 주가는 20.35% 하락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900선을 웃돈 코스닥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 소재주의 주가 하락으로 지난 10일 830선을 밑돌았다”며 “2차전지 관련주가 조정을 겪으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함께 부진한 모습”이라고 짚었다.

■주요 이벤트 열리며 변동성 확대
이번주 증시에선 미국의 가계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지난 4월 소매 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시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에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 위원 발언,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들이 많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경기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고, 연준위원들의 발언은 연내 금리인하 기대를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진행됐던 1·4분기 실적시즌이 양호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때문에 실적을 기준으로 종목을 살펴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시장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200 기업 가운데 91%에 해당하는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이들의 실적 합계는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한 기업의 비율은 56%으로 집계됐다.


김영환 연구원은 “기업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실적시즌에 따른 종목 간 차별화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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