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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취임 1년 "경제" 557번 외쳤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4 12:24

수정 2023.05.14 12:24

대한상의, 1년 간 윤 대통령 연설문 전수분석
경제 가장 많고 이어 국민(532회), 자유(509회) 순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 '국민', '자유'로 확인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년간 윤 대통령의 연설문을 전수분석한 결과, 사용빈도가 가장 많은 단어는 '경제(557회)'로 나타났다. 윤정부 출범 뒤 코로나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복합위기 등을 겪으며 경제 회복이 최우선 국정과제로 반영됐다는 풀이다. 연설문에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인 '정부'와 '대한민국', '나라'는 순위에서 제외됐다.

연설문에서는 국민(532회), 자유(509회)도 500회 이상 언급됐다. 취임 일성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재건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이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됐고, 국정철학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자유'가 언급 횟수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사용빈도 10위권에는 △협력 (403회) △세계(397회) △산업(389회) △국가(378회) △함께(353회) △기술(351회) △지원(341회) 등 포함됐다.

특히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들은 크게 '경제'와 '국제관계' 2가지 분야로 수렴됐다. 상위 30위권 단어들을 분야별로 구분한 결과 '경제'와 연관된 단어는 총 11회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으로 △산업(6위·389회) △기술(9위·351회) △기업(12위·296회) △시장(16위·204회) △혁신(18위·195회) △투자(19위·187회) △디지털(22위·178회) △성장(24위·172회) △첨단(26위·170회) △수출(27위·162회) 등이다.

연설문 속에 거론됐던 핵심 단어는 주요 이슈와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 출범 초기인 작년 5·6월에는 '자유'와 '국민이, 기준금리 빅스텝과 소비자물가 상승 영향이 컸던 7·8월에는 '경제'와 '민생', '금리', '부담' 등이 새롭게 30위 권에 진입했다. 11월에는 '우주'와 '방산'이 등장했고, 화물연대파업 업무개시명령 등 이슈가 있었던 12월에는 '노동'이 공동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년 1월과 2월에는 '기술'이 각각 2위와 1위를 기록하며 높은 빈도를 보였다. 3월과 4·5월에는 방일, 방미의 영향으로 각각 '한일', '일본'과 '한미', '미국'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통령의 말 속에는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아젠다가 내포돼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분석을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출경쟁력 하락, 잠재성장률 저하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경제분야 전반에서 국가적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메시지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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