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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포털, 실검 부활 꼼수? 포털의 자기 부정"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4 14:54

수정 2023.05.14 14:54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진=뉴스1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4일 네이버와 다음의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을 두고 "사실상 실시간 검색어를 부활시키는 꼼수로 보인다"며 "포털의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이날 SNS를 통해 "포털의 실검(실시간 검색어) 부활? '남국이형 힘내세요' 판 깔건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네이버, 다음 두 공룡 포털들이 '트렌드 토픽', '투데이 버블'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3년 전 폐지된 실검과는 다른 서비스인냥 포장했지만 사실상 실검을 부활시키는 꼼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마워요 문재인', '힘내세요 조국' 시즌 2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며 "네이버와 다음에 '고마워요 이재명', '힘내세요 김남국'을 봐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3년 전 실검을 폐지할 때 했던 말을 잊었는가"라며 "실검은 인격권 침해, 가짜뉴스 유포, 기사 어뷰징 등 정치적, 상업적으로 악용되면서 숱한 폐단을 낳았다. 정치, 경제 등 시사 뉴스와 관련된 키워드는 제외시킨다고 합니다만, 언제 슬그머니 끼워넣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실효성을 담보하기도 어렵다"며 "변형된 실검 서비스는 여론 선동의 숙주 역할을 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네이버, 다음은 3년 전 실검이 폐지된 이유를 되돌아보길 바란다.
그때와 달라진 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실검 부활은 포털의 자기 부정"이라며 "실검에 따른 사회적 피해는 패싱하고, 실검을 부활시킨다면 무책임한 것이다.
실검 시즌2로 얻으려는 수익은 여론 선동 놀이터를 빌려준 대가로 얻는 값싼 대여비에 불과한 것"이라며 포털에게 경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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