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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듯 흔들렸다"...강원 지진 관측 이래 최고 규모 4.5지진 발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5 08:13

수정 2023.05.15 11:22


강원도 지진 발생 목록. 강원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강원도 지진 발생 목록. 강원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동해=김기섭 기자】 강원도 지진 관측 이래 최고 규모의 지진이 15일 오전 6시27분쯤 동해시 북동쪽 59㎞해역에서 발생한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 최근 잇따라 지진이 발생,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동해시 북동쪽 59㎞, 북위 37.91, 동경 129.57도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는 4.5였으며 지진 발생 깊이는 32㎞다.

동해시 인근 해상에서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5건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갈수록 지진 강도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8일 발생한 지진은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지진 규모는 2.1이었다.

이어 5월10일 오전1시53분에는 동해시 남남동쪽 4㎞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이날 오후 4시32분에는 동해시 남쪽 4㎞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또 14일 오전 8시35분에는 북동쪽 51㎞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날 4.5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규모가 커지고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지진 발생 이후 강릉 6건, 동해 8건, 삼척 4건 등 모두 18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으나 피해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자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진동을 느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월요일 아침부터 지진 때문에 일찍 깼다"며 "조만간 더 큰 지진이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새벽 6시가 넘은 시간 갑자기 베란다와 집안의 창틀이 세게 푹풍우가 치는 듯 흔들렸다"며 "지진 피난가방을 다시 싸놨다"고 말했다.

한편 1978년 강원지방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한 이래 이날 지진이 규모상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2007년 1월20일 평창에서 규모 4.8 지진이, 1996년 12월13일 정선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또 올해 한반도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43차례 발생했고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6차례 일어났으며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오전 6시27분쯤 강원 동해시 인근 해상에서 규모 4.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제공.
15일 오전 6시27분쯤 강원 동해시 인근 해상에서 규모 4.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제공.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