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집에서 받아보는 택배포장'에도 친환경 생각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5 09:14

수정 2023.05.15 09:14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태림포장 정병채 부사장(오른쪽 첫번째)과 CJ대한통운 안재호 이커머스본부장(가운데), SK에코플랜트 김병권 에코랩센터 대표가 ‘종이자원의 독립 자원순환체계 구축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 태림포장 정병채 부사장(오른쪽 첫번째)과 CJ대한통운 안재호 이커머스본부장(가운데), SK에코플랜트 김병권 에코랩센터 대표가 ‘종이자원의 독립 자원순환체계 구축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림포장·태림페이퍼가 친환경 포장 확대에 동참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태림포장·태림페이퍼는 CJ대한통운과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종이자원의 독립 자원순환체계 구축 및 확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발생된 종이자원을 SK에코플랜트가 수거 및 압축한 뒤 태림이 받아 원지와 상자로 재생산해 납품하는 순환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3사는 업계 최초로 구축될 순환체계를 위한 테스트 생산을 약 2주에 걸쳐 진행해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업계는 이번 순환구조 구축으로 생산된 재생 박스 도입이 폐지 적체 해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자원절약 및 탄 소 배출 감소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폐지 재고량은 15만t에 이른다. 이는 평상시 재고량 7만~8만t의 두 배로, 경기 침체와 중국의 폐기물 수입 거부 등으로 국내외 폐지 수요가 급감한 결과다.

또한 재생 박스는 사용 후 재활용을 고려해 디자인도 변경했다.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박스 겉면에 한 가지 색만 활용하고, ‘자원순환을 통해 제작된 재생 박스’라는 안내 문구를 적어 친환경 이미지를 더했다.

태림 관계자는 “이번 자원순환체계 구축은 소비 후 폐기하는 선형경제구조에서 재제조를 통한 순환경제구조로의 변화를 촉진하며, ESG 경영혁신 기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고객사와 함께 순환체계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태림포장은 원지를 생산하는 계열사 태림페이퍼와 함께 제지-포장 일관화 시스템을 갖춘 기업으로, 골판지 원지 및 원단, 상자 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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