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당국은 수거된 무기에는 자동소총 외에 수류탄과 대전차 로켓발사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세르비아 정부는 무허가 무기 소지자들에게 1개월간 자진 신고를 할 수 있는 기간을 주면서 미신고시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달 세르비아에서는 두차례에 걸쳐 대형 총격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지난 3일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한 13세 소년이 부친의 총기를 갖고 자신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또 다음날에는 20세 청년이 자동소총으로 무차별 총기 난사를 했다.
총격 사건 이후 시민들은 정부 각료의 퇴진과 전쟁 범죄자와 범인을 다루는 폭력적인 내용을 방송하지 못하도록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이날 베오그라드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스메데레보에 수집된 무기를 시찰했다.
그는 수거된 무기의 절반이 불법, 나머지 절반은 합법인데도 시민들이 반납했다며 무기들은 군수 공장을 거쳐 군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르비아는 유럽에서 인구당 총기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100명 39명이 무기를 소지해왔다. 무기 중 다수는 1990년대 발생한 내전에서 사용됐던 것들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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