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갈수록 네이버·카카오 압박수위 높이는 與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5 17:04

수정 2023.05.15 17:04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관련 당정협의회'를 마치고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관련 당정협의회'를 마치고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성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사진=뉴스1
박성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당인 국민의힘이 네이버와 다음의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을 사실상 '실시간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이라며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가 올해 하반기에 부활을 예고한 트렌드 토픽과 카카오의 포털 사이트 다음의 '투데이 버블'이 이름을 바꾼 실검 서비스로, 실검을 부활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이다. ▶본지 5월 10일자 1·6면 참조
15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연일 네이버·카카오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을 시작으로 박대출 정책위의장에 이어 국민의힘 포털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네이버와 카카오를 겨냥해 "국민들은 드루킹 세력의 여론 조작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드루킹 부활을 꿈꾸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포털위원회는 "네이버는 트렌드 토픽, 카카오 다음은 투데이 버블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이름만 바꿔 '실검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시작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실검 서비스는 검색어 조작이 여론 조작에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은 끝에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폐지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실검을 부활하려는 것은 구글의 약진 속에 검색시장 점유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돈벌이를 위해 여론 조작과 선전 선동을 노리는 세력들에게 놀이터를 다시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네이버, 다음 두 공룡 포털들이 '트렌드 토픽', '투데이 버블'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3년 전 폐지된 실검과는 다른 서비스인냥 포장했지만 사실상 실검을 부활시키는 꼼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마워요 문재인', '힘내세요 조국' 시즌 2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며 "네이버와 다음에 '고마워요 이재명', '힘내세요 김남국'을 봐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변형된 실검 서비스는 여론 선동의 숙주 역할을 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면서 "네이버, 다음은 3년 전 실검이 폐지된 이유를 되돌아보길 바란다.
그때와 달라진 건 없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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