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 이용 시 열차 안에서 도착역을 더욱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열차 내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 개선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열차 내 행선안내기는 열차의 중간 또는 출입문 상단에 설치돼 도착역, 환승역 정보 등을 알려주는 장치다.
지난 한 해 서울교통공사 민원접수창구인 '고객의 소리'에는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819건 접수된 바 있다.
특히 2호선 구형 전동차의 경우 광고 면적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도착역 등 필수 정보 대신 진행방향, 환승정보 등 부가정보 위주로 안내하고 있다. 이에 도착역명을 한번 놓치면 다시 확인하기 위해 30초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일상 속 시민불편 해소'를 위하여 지난 1분기 창의행정 우수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고, 지하철 도착역 정보 시인성 개선이 창의행정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시는 우선 승강장안전문(PSD·Platform Screen Door)에 도착역명 표지판을 설치해 시민들이 열차 창문을 통해 도착역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인성 개선을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이다.
이번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 개선'으로 부가정보 안내문구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하거나 중요성이 낮은 문구는 표출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표출한다.
예를 들어 현재 2호선의 경우 '이번 역은', '○○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과 같은 정보를 3초 이상 표시하고, 영문으로도 'This Stop is'와 같은 부가정보도 3초 이상 표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불필요한 정보는 삭제하거나 최소화하는 대신 역명 표출시간과 빈도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4호선의 경우 도착역명을 LED 상단에 고정으로 표출시키고, LED 하단에 부가정보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시민들이 언제나 도착역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더해 전반적으로 국·영문 표출 비율을 변경해 국문 역명이 표출되는 빈도를 높인다.
기존에는 국문과 영문 표출빈도가 동일했으나 상대적으로 영문이 국문보다 긴 까닭에 영문 표출시간이 국문보다 더 긴 경우가 많았다.
일반 시민과 노약자의 경우 통상 영문 정보보다 국문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으므로 국·영문 정보 표출시간 비율을 기존 1대 1에서 2대 1 이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열차 내 행선안내기 표출방식 개선을 통해 2호선의 경우 국문 도착역명 표출시간이 현행 15초에서 59초로 293%, 4호선의 경우 국문 도착역명 표출시간이 현행 52초에서 95초로 83% 개선된다.
서울시는 우선 시민 불편 민원이 집중된 2·4호선 구형 전동차의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 개선을 오는 7월 말까지 완료하고, 이후 신형 전동차 및 다른 호선의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같이 도착역명 표출 시간 및 빈도가 대폭 확대되면서 안내 방송을 듣지 못하거나 이어폰을 착용하여 목적지를 지나치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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