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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병장 월급, 이렇게 쓰세요"..군장병 경제교육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7 11:30

수정 2023.05.17 14:07

제13차 경제교육관리위원회
군 장병 90여명과 경제 수업 참관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 구축 계획

기재부 사옥 전경-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제공] /사진=연합뉴스
기재부 사옥 전경-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제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군 장병들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경제교육 강의가 정부 차원에서 지원된다. 기획재정부는 군장병을 대상으로 경제교육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교육자료·인력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7일 제13회 경제교육관리위원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청년 세대인 군 장병에 대한 경제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경제교육지원사업은 총괄부처인 기획재정부, 관계부처, 민간 교육단체 간의 협력을 통해 군 장병, 나아가 우리 사회의 경제교육 사각지대까지 맞춤형 경제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병장 기준 봉급은 100만원으로 인상됐다. 군은 2025년에는 병 봉급을 150만원까지 인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육군 병사 19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군 복무 중 경제교육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약 87%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반면, '군 입대 후 경제교육을 받아본 경험'에 대해 약 80%가 ’없다‘고 응답했다.

기획재정부는 군 장병에 대해 정부, 군, 경제교육단체협의회 등 유관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합동 세미나 등을 포함하는 마스터플랜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1차시에 멈춰있는 군 장병 경제교육 자료도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원사 협력을 통해 10차시 분량까지 개발한다.

기획재정부는 기존에도 경제교육포털인 '경제배움e'를 2017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교육수요 증가로 지난해에만 13만9000명이 이용했다. 기재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 이용층은 자기학습 수요가 높은 30대 직장인이다. 기재부는 최근 온라인 경제교육 수요의 확대·다변화에 맞춰 '경제배움e'를 통합 경제교육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부·공공·민간의 경제교육 콘텐츠를 한데 모은 '원스톱 경제교육 서비스'를 목표로, 올해 중 플랫폼 구축용역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 내 운영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이후 실질적인 개정을 거치지 못했던 경제지원법도 도마에 올랐다.
기재부는 내년 운영을 목표하는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의 규정 구체화를 포함해, 경제교육 국가지원, 학교교육 강화에 대한 입법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 차관은 같은날 육군 서울 수도방위사령부의 군 장병 경제교육 현장을 방문해 90여명의 병사들과 함께 경제수업을 참관하고 강연과 대담의 자리를 가졌다.


최 차관은 "장병들이 필요로 하는 경제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내년에도 병 봉급 인상, 고품질의 피복·급식 보급, 병영생활관 개선 등 장병들의 생활 만족도 향상을 위해 필요한 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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