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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음성주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발전소 될 것"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7 18:01

수정 2023.05.17 18:01

전준모 동서발전 음성그린에너지본부장
석탄서 천연가스로 연료전환 1호
50회 넘는 대화로 지역 우려 설득
환경 피해·공사 소음 최소화 약속
충북 반도체산업 등 전력자립 도와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역할 다할 것
[fn이사람] "음성주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발전소 될 것"
"음성그린에너지건설본부(이하 음성본부)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발전소를 건설해 탄소중립 이행의 중요자원인 친환경 LNG 발전으로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선도라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전준모 동서발전 음성그린에너지본부장(사진)은 지난해 11월 착공한 음성천연가스발전소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발전소는 석탄발전소인 당진에코파워를 친환경 천연가스로 전환한 국내 1호 발전소이다.

전 본부장은 "음성천연가스발전소가 소재한 충북 지역은 우리나라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반도체, 이차전지, 시멘트, 바이오 산업 등이 발달한 지역이지만 전력자립도는 9.39%로 타 지역 대비 낮은 편"이라며 "음성천연가스발전소는 충북 최초의 대규모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으로서 충북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발전소가 주민 수용성 등 지역 갈등 때문에 사업 포기로 이어지는 가운데 음성본부는 모범사례가 됐다. 음성본부 역시 발전소 착공 전 인근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는 우려와 환경 문제를 제기하며 발전소 건설을 반대했다.
하지만 동서발전은 주민과 50차례 넘는 간담회를 하면서 발전소가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민을 설득했다. 주민과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상도 11차례 진행했다. 이 발전소는 환경 문제에 대한 주민 우려를 반영해 최첨단 친환경기술을 적용했다.

전 본부장은 "질소산화물 배출 농도를 3PPM 이하로 설계하고, 국내 최초로 가동 초기 대기오염물질 저감설비에 산화촉매를 적용해 미연탄화수소와 일산화탄소를 대폭 줄이는 등 환경기준을 강화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안전한 건설현장 구현을 올해 음성본부의 목표로 삼았다. 전 본부장은 "대규모 건설현장으로 현재 음성본부 직원, 협력업체 직원, 수많은 장비가 동시다발적으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관리에 집중해 무재해 건설현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피해 최소화도 강조했다.
전 본부장은 "주민들과 정부의 관심이 미세먼지 등 환경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건설공사 시 현장에서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기름, 오염물질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각종 소음과 먼지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발전소 건설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역시 전 본부장의 목표다.
그는 "건설업체에 지역 물품 및 지역 건설자재 구매를 권장하고 있으며, 하도급업체 선정 시 지역배점을 높여서 음성지역 업체가 발전소 건설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주민숙원사업 지원 및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동서발전이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향토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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