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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 막아라" 긴급 백신접종 등 방역 강화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7 18:05

수정 2023.05.17 18:41

충북 한우·염소농장서 발생
일주일만에 10곳 확진 비상
30일까지 소 반입반출 제한
전국으로 확산 가능성 낮아
17일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한우 육우 농장에서 방역차량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기도는 긴급백신접종 등 방역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뉴시스
17일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한우 육우 농장에서 방역차량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기도는 긴급백신접종 등 방역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뉴시스
4년만에 발생한 구제역이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7일만에 10개 한우·염소농가가 구제역에 확진됐다.
정부는 항체형성을 위해 20일까지 전국 우제류 농가에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충북 청주·증평과 인근 7개 시군의 소(牛) 축종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2주간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시장을 폐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소재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청주시와 증평군 소재 한우 농장 9호와 염소농장 1호로 확산됐다고 17일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구제역은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 바이러스와 98.9%의 상동성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10개 농장 모두 첫 발생 신고(5월 10일) 이전에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됐고, 백신접종 미흡 등으로 항체형성이 잘되지 않은 개체들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이 2022년 기준 소(牛) 축종의 경우 98.2%로 높아 전국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방역 조치로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의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충분한 항체형성을 위해 20일까지 전국 우제류 농가에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한다. 긴급 백신접종 불이행 농가는 과태료 처분(1000만 원 이하)과 함께 살처분 보상금을 100% 감액 지급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검사는 현행 사육두수의 4%에서 사육두수의 8%로 확대된다.

충북 청주·증평과 인근 7개 시군의 소(牛) 축종에 대해 위험지역의 긴급 백신접종 완료 및 항체형성 기간(2주)을 고려해 16일~30일까지 2주간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시장을 폐쇄한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발생농장(충북 청주·증평) 및 인접 시군 농장 및 주변 도로에 가용 가능한 모든 소독자원(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69대)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하고 있다.

또 소 사육농장 출입 축산차량의 농장방문 전 거점 소독시설에서 소독 의무를 발생 시군(충북 청주·증평)에만 적용 중이었다. 5월 16일부터 이동 제한 해제 시까지 인접 7개 시군에 대해서도 거점 소독시설에서 소독하도록 확대 조치한다.


구제역 바이러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국경검역을 더욱 강화한다.

동남아 등 구제역 발생 국가 노선의 휴대 축산물 검역을 강화한다.
특급탁송화물에 대해 세관 합동 일제 검사를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 3주간 시행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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