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광주로 모여라”...5·18 전야에 광주 도심서 ‘무법질주’ 벌인 폭주족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8 10:00

수정 2023.05.18 10:00

[제작 이태호, 조혜인] 사진합성, 일러스트
[제작 이태호, 조혜인] 사진합성, 일러스트
[파이낸셜뉴스]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에 광주 도심에서 ‘무법 질주’를 벌인 폭주족 2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위험하게 운전하거나 자동차를 무단으로 개조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과 자동차 관리법 위반)로 28명을 적발해 이날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5·18 43주년을 앞둔 이날 0시 전후 광주에서 폭주를 모의하는 게시물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TikTok)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공유되자 단속에 나섰다.

폭주족 일당은 승용차와 이륜차 등을 동원해 17일 밤부터 광주역 광장 등 광주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난폭하게 운전하다 광산구 수완지구와 첨단지구로 집결을 시도했다.

경찰은 폭주족 일당이 집결하는 것을 차단하고자 폭주족 일당이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길목과 거점에 경력을 배치했고, 수완지구와 첨단지구로 향하는 이들을 발견하는 즉시 현장에서 제지했다.

경찰 적발 결과, 소음기 불법 개조 등 자동차 관리법 위반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부는 음주운전 또는 무면허운전을 했다.
중앙선을 침범해 다른 운전자를 위협한 이들도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대부분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배달 기사인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동영상이 올라온 SNS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게시물을 올린 사람을 추적해 폭주 공모 정황 등을 조사 중이다.


또 경찰은 입건된 28명에게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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