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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전공심화과정' 밟고 대기업·전문직업인 택한 학생들

뉴스1

입력 2023.05.18 11:01

수정 2023.05.18 11:01

용인예술과학대 비서경영학과 전공심화과정을 밟고 삼정KPMG에 입사한 문현정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용인예술과학대 비서경영학과 전공심화과정을 밟고 삼정KPMG에 입사한 문현정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9급 보건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부산보건대 치위생학과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한 김수인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9급 보건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부산보건대 치위생학과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한 김수인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전문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밟고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전문기술인으로 자리매김한 학생들 사례가 눈길을 끈다.

18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에 따르면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에서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이다. 2·3년제 전문대 졸업자를 대상으로 실무와 연계된 직업심화교육을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전공심화과정 졸업자 취업률은 78.1%로 일반대학(64.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현정씨(27·여)는 용인예술과학대 비서경영학과 2학년 때 일찍이 중소기업 회장 비서로 취업했다.

초대졸·대졸 등 지원자격으로 인해 다양한 회사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문씨는 같은 대학의 비서경영학과 전공심화과정에 지원했다.


이후 전공심화과정 졸업을 앞둔 2020년 문씨는 삼정KPMG 회계부에 지원했고 최종합격까지 이뤄냈다. 빅데이터경영과와 융복합된 비서경영학과 전공심화과정에서 재무관리, 경영환경 분석,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등 경영 실무과목도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문씨는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 만족한다"면서도 "미래 회계 전문가로 성장해 세무회계, 재경관리사, 투자자산운용사 등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보건소에 재직 중인 9급 보건직 공무원 김수인씨(30·여)는 최근 부산보건대 치위생학과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했다. 김씨는 이미 전문대를 졸업한 뒤 치과위생사로 5년간 임상경험도 있다.

김씨는 지역사회 보건 사업을 기획하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치위생학과 전공심화과정이 지역사회 주민의 공중구강보건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씨는 '보건연구사' 직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씨는 "보건연구사는 높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박사학위가 필요하다"며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석사와 박사학위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2008년 도입된 후 15년간 이어진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생 채용 인식 변화와 신규 채용에 이바지했다"며 "전문기술인재를 더 양성해 고등직업교육 발전과 학생들의 자기 발전에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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