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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떠난지 2년, LX인터가 달라졌다.."올해 중대형 M&A 더 한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9 05:00

수정 2023.05.19 05:00

LX인터내셔널, LX그룹 캐시카우로 성장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제련공장 연내 투자"
니켈, 리튬 등 2차전지 밸류체인 진입 목표
LX인터, 7000억 투자해 한국유리, 포승그린 인수
친환경, 광물소재 등 자회사 기반 영역 확장
사세 키우는 LX인터 "중대형 M&A 더 추진"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뉴스1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출범 3년차를 맞은 LX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LX인터내셔널이 친환경·광물소재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여년 전부터 진출해 글로벌거점으로 삼은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광산, 제련공장 등 2차전지 관련 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니서 니켈 광산, 제련공장 인수 임박

19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과 리튬, 규사 등 친환경 광물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3·4분기 중에 니켈 등 친환경 광물 투자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 세계 1위 국가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2007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석탄 광산과 수력발전소를 직접 개발·운영하고 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2건의 M&A에 이어) 올해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 광산 개발과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다수의 니켈 광산, 제련 관련 사업자와 협상 중인데 광산 인수를 포함한 직접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LX인터내셔널은 2차전지 산업 밸류체인에 진입한다는 게 목표다. 핵심 원재료인 니켈을 확보(니켈 광산)하고, 이를 제련 가공해 기초소재로 공급하는 분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석탄 광산 운영 노하우가 있는 만큼, 니켈 광산 을 직접 개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며 "니켈 개발 광산과 정·제련 중간재 공장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확실하게 진입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곧 구체화될 것"이라고 했다.

LX인터내셔널이 올해초 590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 한국유리공업의 군산 공장 전경. LX인터내셔널 제공
LX인터내셔널이 올해초 590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 한국유리공업의 군산 공장 전경. LX인터내셔널 제공


출범 3년차를 맞은 LX그룹의 매출 70%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가 LX인터내셔널이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965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8%, 311% 늘었다. 영업이익률(올 1·4분기 기준 4.4%)도 국내 상사 중에 가장 높다. 특히 LX인터내셔널은 자회사를 LX판토스 이외 2개 더 늘렸다. 한국유리공업, 포승그린파워다. 올해 초 5900억원을 투자,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인수했다. 자회사 중 LX판토스가 LX인터내셔널 매출·이익의 절반을 차지한다.

■사세 키우는 LX "중대형 M&A 더 한다"

LX인터내셔널의 올해 목표는 사업 다각화다. 타깃은 친환경 광물, 신재생 발전, 친환경 소재 분야다. 이를 위해 LX인터내셔널은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윤 대표는 "기존 사업에 확보한 수익을 전략사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한국유리공업 인수와 같은 중대형 M&A를 더 추진하겠다"고 했다.

LX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소싱 강점을 활용해 자회사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국유리공업과 관련 규사, 소다회 등 유리 원부자재로 트레이딩 사업을 확장한다.
지난해 10월 930억원에 인수(지분 63%)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포승그린파워를 통해 친환경 연료 소싱, 자원 순환 등 전후방 사업에도 새로 진출할 계획이다.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을 앞세운 공격적 M&A로 사세를 키우고 있다.
출범 2년 만에 자산총액 11조원의 대기업집단으로 올라섰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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