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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의 ‘황당한 결혼조건’..“딸 같은 며느리 바라지 마”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9 05:10

수정 2023.05.19 09:1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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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예비 장인어른이 결혼조건으로 ‘딸 같은 며느리를 바라지 않는 것’을 내걸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17일 “여자친구 집에 결혼 허락을 받으러 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예비 장인어른을 만나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고 하셨다”며 “장인어른, 장모님한테 연락 안 해도 되고 용건 있을 때만 전화해도 된다. 아들 같은 사위 바라지 않으니 억지로 연락하거나 찾아오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A씨는 “여자친구랑 같이 오더라도 그냥 앉아서 TV보고 밥 먹고 가라고 하신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가볍게 오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아버님은 반대의 상황도 똑같아야 한다”면서 “우리 부모님이 여자친구한테 연락을 강요하면 안 되고, 용건도 최대한 나를 통해서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이 딸 같은 며느리 바라지 않으시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내 딸은 내 딸이라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우리집에 가더라도 설거지, 요리 절대 시키면 안 된다”며 “서로 손님처럼 대해주고 아껴줘야지 각자 집에서 일 시키는 것 이해가 안 가고, 각자 딸과 아들을 서로 소중하게 대하자고 하신다”고 했다.

A씨는 글을 마치면서 “사실 굉장히 합리적이고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이상한 기분이 든다”고 섭섭해 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예비 장인어른의 말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냈다.
“각자 자신의 부모한테 잘하는 게 가장 좋다. 애매하게 양쪽 부모 다 챙기려고 하면 갈등만 생긴다” “가족 같은 사위와 며느리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저렇게 사는 부부는 가족이 아니라 남과 다를 바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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