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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구조 적용, 바닥 두껍게… LH, 층간소음 없는 주택 짓는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8 15:00

수정 2023.05.18 18:03

층간소음 저감설계 3등급 적용
첫 시범단지에 양주회천 행복주택
바닥두께 기존 21㎝→25㎝ 상향
라멘+벽식 결합한 복합구조 적용
2025년까지 1등급 설계도입 계획
新구조 적용, 바닥 두껍게… LH, 층간소음 없는 주택 짓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층간소음을 최소화한 고품질 주택 공급에 나선다. 올해부터 공급하는 LH주택에 층간소음 저감설계 3등급을 전면 적용하고, 오는 2025년까지 1등급을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후확인제 시범단지'를 LH가 전담해서 짓는다. 지난해 새롭게 시행된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도'를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시범사업을 LH가 주도하는 것이다. 1차 시범단지는 층간소음 우수기술이 적용된 양주회천 행복주택단지(880가구)다.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어 2·3차 시범단지도 순차적으로 선정해 제도 운영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공유하기로 했다.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는 공동주택 사업자가 아파트 사용 승인을 받기 전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검사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이 기준에 미달될 경우 검사기관은 사업자에게 보완 시공이나 손해배상 등을 권고할 수 있다.

또 LH는 신축 주택의 층간소음 성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체 저감기술을 개발하고, 주택 설계기준도 강화한다. 층간소음에 강한 라멘구조(보와 기둥 통해 하중 전달)와 벽식구조(수직하중과 횡력을 내력벽체가 부담)를 결합한 LH형 복합구조(LHSP구조)를 시범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즉각적인 층간 소음 성능개선을 위해 바닥두께 기준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해 정부의 핵심 정책인 '뉴:홈'에 우선 적용한다. 기축 주택의 경우 정부의 소음저감 매트 지원사업과 연계한 추가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다양한 보강 기술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앞서 LH는 올 초 사장 직속으로 컨트롤타워인 '국민주거혁신실'을 신설하고, 층간소음 개선과 주택품질 혁신을 전담할 테스크포스팀(TFT)구성해 전사적 실행 체계를 마련했다.

LH는 민간과 적극적인 협업과 상호 교류를 통해 층간소음 우수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해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건설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 3월 민간 건설사 7곳과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 바 있다. 민간과 함께 층간소음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범용 기술과 고성능 기술을 개발해 중소 건설사와 공유하기로 했다.

LH 건설현장은 사전 인정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중소기업의 층간소음 저감기술 검증 업무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구조 및 바닥두께를 통해 신기술과 신자재를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인 'LH 기술혁신 시험시설(가칭)'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시설은 민간 건설사, 자재업체 및 연구기관에 개방해 층간소음저감 기술혁심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수진 LH 국민주거혁신실장은 "대표적인 국민 불편 사항이 층간소음이다.
적극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층간소음으로 인한 국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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