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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장르 허물어 새로운 경험 선사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예술 알릴 것"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8 18:20

수정 2023.05.18 18:20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대표
싱크 넥스트·썸머페스티벌 개최
"공간·장르 허물어 새로운 경험 선사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예술 알릴 것"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예술가와 관객의 간극을 좁히고 제대로 알리겠다."

최근 세종문화회관은 접근성이 가장 좋은 1층을 공공 라운지 성격의 세종라운지로 조성해 일반 시민에게 활짝 열었다. 이 공간은 원래 결혼식, 출판기념회 등 행사가 열렸던 장소로 일부 시민들만이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세종라운지는 광화문광장과 광화문역,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의 각 공연장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간 변화와 함께 세종문화회관은 콘텐츠의 변화도 꾀하면서 '동시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콘텐츠 제작극장'을 지향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사진)은 18일 "대중들이 기대하는 예술 활동을 세종문화회관이 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지난해 '매년 여름 세종문화회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가장 트렌디한 예술 경험'이라는 기획을 담은 '싱크 넥스트(Sync Next)'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현재 한국의 예술이 어디서 만들어지고, 왜 예술가들이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 내는지 스스로 고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서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싱크 넥스트는 지난해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78.6%라는 높은 객석점유율을 달성했다. 올해 5월 초 '싱크 넥스트 23' 라인업 발표에서 250, 모니카, 씨피카, 너드커넥션, 이랑과 모어 등이 공연을 한다는 사실은 젊은 세대들에게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호상 사장은 "싱크 넥스트 공연을 진행하는 S씨어터는 블랙박스 극장 중에서도 기능이 잘 갖춰진 훌륭한 공간으로 무대와 공연이 고정되지 않아 공연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며 "예술가들이 극장의 공간성과 기능을 잘 활용한다면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예술 활동에 크게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앞 차도를 없애며 조성된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의 변화를 앞당긴 주요인이기도 하다. 광화문광장이 가족 나들이객들의 방문 명소가 되면서 세종문화회관 내 광화문책마당, 세종이야기, 충무공이야기 등을 방문하는 숫자가 늘어났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지면서 공간에도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서울 도심 야외공간도 8월이 되면 예술로 덮어져 더욱 매력적으로 변하게 된다. 세종문화회관이 8월 11일부터 9월 9일까지 5주간 선보이는 '세종썸머페스티벌'에 서울시오페라단, 안은미컴퍼니,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 등이 출연해 시민과 어우러져 도심의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안호상 사장은 "이번 축제는 시민합창단, 시민무용단도 함께 공연을 꾸미고, 현대서커스와의 사전 공연들도 진행해 관객들의 눈과 귀가 정말 즐거울 것"이라며 "세종문화회관이 마련하는 공연들로 인해 그야말로 서울에 사는, 서울을 방문하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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