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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에이엘 소액주주연합 "경영권 가져와 기업 정상화 할 것"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9 09:11

수정 2023.05.19 09:11

대호에이엘 CI
대호에이엘 CI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 대호에이엘의 경영권 분쟁을 두고 소액주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대호에이엘 소액주주연합(가칭)은 "경영권 분쟁을 빠르게 매듭짓고 기업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19일 밝혔다.

대호에이엘 사내이사 후보인 윤명열씨는 "경영권 분쟁 이후 다수의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며 "소액주주연합의 목적은 저평가된 대호에이엘의 기업가치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사업, 혹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 등에 회사의 경영권을 넘기기로 내부적으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대호에이엘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감사 선임을 비롯한 모든 안건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이에 대호에이엘 소액주주연합 측은 “최대주주인 비덴트가 자신들이 모아온 의결권을 부당하게 제한하고, 자신들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법으로 주총을 사실상 파행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지방법원에 '가결 선언을 명하는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법적 공방에 나섰다.

대호에이엘의 최대주주는 비덴트다. 지난해 7월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보유한 지분은 18.474%(1129만7774주)다. 소액주주연합은 비덴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회장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구속되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이자 회사 정상화를 위해 경영권을 분쟁을 벌였다.


소액주주연합에 따르면 최대주주 지분율을 훨씬 웃도는 30.5%의 의결권을 가졌다고 주장한다. 윤씨는 "비덴트가 소액주주 측에 제시한 새로운 사업은 현재 사업과 전혀 관계없고, 오히려 비덴트와 연관된 사업이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덴트가 대호에이엘에 대해 합리적인 기업 정상화 방안을 제시한다면 협의할 의지가 있다”며 “우리 측에 들어온 제안 중 가장 좋은 제안을 비덴트와도 협의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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