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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환자 지속 증가에 SK바사 '스카이셀플루' 주목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9 17:44

수정 2023.05.19 17:51

마스크 벗으면서 독감 환자 지속적으로 증가
세포배양 방식의 스카이셀플루 관심 높아져
성인 임상 3상에서 면역원성, 안전성 입증돼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중 잠잠했던 독감이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국산 세포배양 독감 백신의 생산 재개 소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외래 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심 환자는 23.7명으로 7주 연속 증가세를 띄고 있으며 이는 독감 유행 기준(4.9명)의 약 5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독감 환자는 12월과 1월에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지만, 최근 마스크 해제와 야외 활동 증가 등으로 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연령대는 13~18세로, 외래 환자 1000명당 48.9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어 7~12세의 어린이 독감 환자도 외래 환자 1000명 중 48.7 명으로 많았다.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회복함에 따라 코로나 전처럼 독감이 주기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며 의료계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독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노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를 독감 백신 필수 접종 대상으로 분류하고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도 독감과 그로 인한 후유증 등의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독감백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백신 시장 1위를 차지하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시장 복귀 소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계란 알레르기나 계란 아나필락시스가 있는 사람의 경우 기존의 유정란 방식이 아닌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포배양 방식은 무균 배양기를 통해 동물세포를 배양해 백신을 만들기 때문에 항생제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독감 백신은 매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당해연도에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독감 백신 균주 리스트에 따라 백신을 생산하게 되는데, 세포배양 방식으로 제조된 독감 백신의 경우 백신 제조 과정에서 유정란 사용으로 인한 바이러스 변이를 피할 수 있어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과 일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영국의 백신접종과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23-24 절기 독감 백신 연령별 가이드'를 통해 접종 대상에게 4가 인플루엔자 세포 배양 백신 접종을 우선 권고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스카이셀플루는 고려대구로병원 등 국내 10개 기관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을 통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세포배양 독감 백신 중 최초로 WHO가 백신의 제조과정, 품질,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하는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고려대안산병원 등 총 8개 기관에서 만 6개월 이상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453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실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의 국내 공급을 재개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미얀마, 이란, 싱가포르, 파키스탄, 몽골, 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에서 허가를 획득했으며 최근 칠레 허가를 통해 중남미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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