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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한도 협상이 최대변수...외국인 몰린 반도체 강세예고 [주간 증시 전망]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1 19:12

수정 2023.05.21 19:12

美 부채한도 협상이 최대변수...외국인 몰린 반도체 강세예고 [주간 증시 전망]
이번주 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조기타결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유입된 반도체업종의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릴 지 주목된다. 예상 지수밴드는 2430~2550으로 제시됐다.

■다가오는 美부채협상 데드라인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52% 오른 2537.7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이 일주일 동안 1조400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이 5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전주 대비 2.35% 오른 841.72로 마감했다.

1·4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 된 만큼 이번주 증시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실적시즌이 마무리됐고, 통화정책과 부채한도 협상도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실적시즌 이후의 주식시장은 과거와 비슷하게 대체로 밋밋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시장의 중심은 반도체가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이익에 대한 영향력이 다시 줄어들면서 코스피의 경로는 반도체 의존적으로 변해갈 수 있다"면서 "엔터, 자동차, 기계와 같은 이익 모멘텀이 강한 업종들이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지만 지수에 주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 2차전지도 김이 빠져버렸기 때문에 반도체의 영향력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여전히 증시의 변수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주가의 상하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상 관련 내용을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4분기 실적시즌 이후 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당장 다음달 1일부터 미국이 디폴트 상황은 아닐 수 있다는 점, 정치권에서 제시하는 협상 가능성, 경험적 타결 기대감 등이 시장에 강한 변동성 확대를 제어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디폴트 현실화 상황까지 가지 않는다면 즉각적인 증시 레벨 다운 소재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FOMC 이사록 공개 등 이벤트 주목

증시에 영향을 줄 이벤트들도 주목된다. 미국 5월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3일 발표되고, 25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특히 미국시간 25일로 예정된 5월 FOMC 의사록 공개도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업종 투자자들은 20일 방한하는 팻 겔싱어 인텔 CEO, 인공지능(AI)업종 투자자들은 23일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개발자 컨퍼런스를 주목해야 한다.
반도체 관련 인털과 한국 주요 파트너사와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나올 지, '오픈 AI'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가 어떻게 이뤄지는 지가 관건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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