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따른 음극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코본이 음극재 핵심소재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 대규모 양산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본은 강원 강릉 과학산업단지에 현 생산량 10배인 15t 규모 SWCNT 상용 플랜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코본은 2025년까지 연간 150t 규모로 SWCNT 생산능력(CAPA)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세계 1위 기업 러시아 옥시알이 룩셈부르크에 증설중인 100t을 넘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코본 관계자는 "이번 국내 최대 SWCNT 신규 플랜트 증설을 통해 음극재 시장 급성장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며 "진공 챔버와 플라즈마를 이용하는 경쟁사 대비 낮은 비용으로 양산 및 증설이 가능한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경쟁 우위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리콘 음극재용 도전재인 SWCNT는 음극재 성능 및 안정성 향상을 위한 핵심 소재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다수의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양산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신규 플랜트에 적용되는 공정 기술은 15t 단위 모듈 방식으로 유기 용매에 나노금속입자를 분산시키는 단순한 방식이다. 조건 변경 없이 동일한 스펙 제품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 기반 생산능력 확대가 가능하다.
황희정 코본 대표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최소 3배 이상 에너지 밀도를 확보할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는 충·방전을 반복할 때 내구성 및 전기전도 저하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SWCNT 도전재 사용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경쟁사의 경우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사태와 경제 제재로 공급망이 불안정해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폭발적인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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