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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우크라 필요 물품 신속 지원 적극 검토" 세부 품목 지원계획 구체화 뒤 공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2 14:47

수정 2023.05.22 14:47

"정상회담서 지뢰제거장비·긴급후송차량 등 논의"
한미일, 북한 탄도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진행 중
[파이낸셜뉴스]
국방부 깃발. 사진=뉴스1
국방부 깃발. 사진=뉴스1
군 당국이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목적의 군수물자 지원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관한 질문에 "(한·우크라이나) 양국 정상 간 논의를 토대로 국방부 차원에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이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갈 것"이라고 답했다.

전 대변인은 "(정상 간에) 지뢰제거장비, 긴급후송차량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세부 품목은 우크라이나 지원계획이 구체화된 뒤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한미일 3국 군사당국이 추진 중인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실제 공유가 시작될) 시기를 단정해 얘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전 대변인은 또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을 참여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에 대해 "NCG는 한미 간에 이뤄지는 양자 협의체"라며 일본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전날 정상회담에서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조속힌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양국 간 군사교류가 좀 더 원활해지고, 교환 가능한 정보를 좀 더 보호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21일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대한 지뢰제거장비·긴급후송차량 등의 장비 지원 및 전후 복구 지원 의사를 밝혔다.


다만 우리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 당국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무기·탄약류 지원 요청에도 불구하고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건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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