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해외 대표 속속 배출, 인재개발 성과 내는 韓아스트라제네카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3 14:28

수정 2023.05.23 14:55

다양성·포용성 존중하는 기업문화 '인재양성'
韓AZ, 인니와 싱가포르 대표이사 사장 배출해
3년간 글로벌 지역 진출한 임원만 8명에 달해
수평적 기업문화와 다양성 보장으로 역량강화
전세환 아스트라제네카 인도네시아 대표이사 사장
전세환 아스트라제네카 인도네시아 대표이사 사장

[파이낸셜뉴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3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조직에 2명의 한국인 대표를 비롯해 임원급 8명을 배출하며 글로벌 바이오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2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출신 임원들을 잇따라 글로벌 지역으로 진출시키며 인재개발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대표이사 사장 배출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서 심혈관·신장·대사 질환(CVRM) 사업부를 이끌었던 전세환 전무는 지난 2020년 9월 아스트라제네카 인도네시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역시 항암제사업부 전무로 입사했던 김수연 전무는 지난 4월 아스트라제네카 싱가포르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전했다.

김수연 아스트라제네카 싱가포르 대표이사 사장
김수연 아스트라제네카 싱가포르 대표이사 사장

인도네시아는 2억800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최근 경제성장과 함께 제약바이오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잠재성이 높은 시장이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역내 유일한 선진국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아시아 사업의 '헤드' 역할을 싱가포르에 마련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 지역 사장도 싱가포르에서 활동한다.

성장성과 중요성이 높은 지역에 한국지사 출신 임원이 대표를 맡은 것은 본사에서도 한국의 제약바이오 시장이 성숙하고 있고,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인재개발 역량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이사 사장 외에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임원은 글로벌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우정자 재정부 전무는 아시아 지역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상연구팀 김소현 전무가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항암 임상팀 총괄로 이동했다. 또 도현웅 전략기획·대외협력부 총괄도 인터내셔널 지역 백신 및 면역 사업부 글로벌 마케팅 담당으로 영전했다.

김윤경 사업개발 총괄 전무는 아시아지역 사업개발 총괄이 됐고 남유선 의학부 상무는 글로벌 CVRM 사업부 메디컬 담당으로 6월 1일 영전이 예정됐다. 항암사업부 진단팀 이주연 이사도 인터내셔널 지역 항암사업부 여성암 진단 담당으로 승진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는 사내 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사내 ‘포용과 다양성 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의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플랜 100’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0명 이상의 임원이 참여해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있다.

본사의 제도를 본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코리아 플랜 100’ 프로그램을 지난 18일 시작했다. 직무와 소속 사업부에 관계 없이 도전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개인의 경력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으로 100명의 참여가 목표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직무 간 이해를 높이고 이를 사업 성과를 높이는데 활용하고 있다.

수평적 기업 분위기도 인재 양성에 한 몫하고 있다.
특히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사장과 임원들의 멘토가 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임원진은 젊은 직원들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직원들은 임원진의 지식, 경험, 업무 역량을 배운다.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는 "인재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본사와의 연계로 인재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고, 그 결과 소속 임직원이 글로벌 지역 역할을 확대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기회가 많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가 있어 좋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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