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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 회장 통영 LNG 현장 찾았다 “미래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3 15:01

수정 2023.05.23 15:19

지난 22일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HDC그룹의 통영에코파워에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가운데)이 현장 관계자들과 사업진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HDC그룹 제공
지난 22일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HDC그룹의 통영에코파워에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가운데)이 현장 관계자들과 사업진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HDC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2일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통영에코파워의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사업진척 현황을 점검했다. 통영에코파워는 HDC그룹의 첫 에너지 개발 사업으로 미래 먹거리에 힘을 싣기 위한 중량감 높은 현장 행보로 풀이된다. HDC그룹의 통영에코파워는 민자사업인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을 위해 세운 법인이다.
올해 말 LNG 발전소 내 가스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험 운영을 앞두고 있다.

통영에코파워 2024년 6월 준공

23일 HDC그룹에 따르면 전날 정 회장은 HDC그룹 주요 경영진과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에 전략적 출자자(SI)로 참여한 김희철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과 통영에코파워 건설 현장을 찾았다.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공정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인접한 가스공사 통영기지 현장도 김종성 한국가스공사 기지본부장 안내에 따라 주요 시설들을 살펴봤다.

이날 정 회장은 "통영에코파워는 HDC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서 국가 전력공급 안정화뿐 아니라 통영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략적 협력사인 한화에너지, 한화 건설부문과 한국가스공사 및 산업통상자원부 등까지 힘을 모아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가 관·민의 성공사업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영에코파워는 HDC(60.5%), 한화에너지(26.5%), 한화(13%)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1012MW급 LNG 발전소 1기와 20만kL(킬로리터)급 LNG 탱크 1기 등을 짓는다. LNG 발전소 건설 공정은 올해 5월 기준 약 70%가량 진행됐다. 오는 12월 시험 운영을 앞두고 있다. 종합준공은 2024년 6월 예정이며 같은해 7월에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와 협업 “원가 경쟁력 확보”

통영에코파워는 올해 시험 운영 후 내년부터 LNG 사업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LNG를 들여와 통영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판매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통영에코파워 관계자는 "HDC그룹이 단순 시공, SI(전략적투자자), FI(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민자사업 주관사로 프로젝트를 주도해 운영하는 첫 에너지 사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영 천연가스발전사업은 사업성, 경제성, 수익성, 확장성 등 여러모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무공해 청정연료인 LNG만이 사용되는 통영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을 진행해 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잡으며 지역의 미래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그룹은 에너지 분야에 첫 진출하며 민관협력을 통해 '수익성을 고려한 사업 구도'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통영에코파워는 입지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가스공사의 통영 LNG생산기지와 인접한 부지를 매입했다. 국내 최초로 한국가스공사와 제조시설 이용 합의를 체결해 통영에코파워와 가스공사의 LNG저장탱크 공동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또 통영에코파워의 직도입 LNG를 가스공사의 하역설비를 이용해 들여오는 등 지리적 이점도 적극 활용했다. 이 때문에 통영에코파워는 가스공사의 하역설비, 송출설비 및 관로 등을 이용하며 발전 원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제조시설 이용료와 LNG터미널 위탁운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윈윈(win-win) 사업 구도가 만들어졌다.

한편 통영에코파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건설 기간에 하루평균 출력 인원 약 900명, 연간 총 70만명 인력이 투입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지역 인원 및 장비를 우선으로 조달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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