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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 14주기’...봉하 찾은 이재명에 권양숙 여사가 준 선물은?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4 06:53

수정 2023.05.24 06:5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3.5.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3.5.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23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권양숙 여사로부터 ‘독도가 새겨진 접시’와 ‘책 두 권’을 선물받았다.

권여사, 독도접시와 책 두권 선물

이날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권 여사에게 무궁화에 한반도 지도 및 독도를 표현해놓은 도자기 접시와 ‘일본 군부의 독도 침탈사’ 및 ‘진보의 미래’ 등 책 두 권을 선물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도자기 접시는 노 전 대통령이 2006년 4월 독도 문제에 관한 대국민 특별 담화 발표 이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 각국 정상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특별 담화는 독도에 대한 영토 주권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정면 대응으로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대변인은 “(이를 이 대표에게 전달한 것은) 독도가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고유 영토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선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등과 육개장 오찬

권 여사가 이 대표에게 선물한 책 ‘일본 군부의 독도 침탈사’는 노 전 대통령이 특별 담화 내용을 구상하면서 참고했던 책으로, 참모들에게 나눠주면서 일독을 권하기도 했다고 한 대변인은 전했다.

마지막 선물인 ‘진보의 미래’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직접 쓴 미완성 원고와 참모진 및 학자들에게 구술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한 대변인은 “이 책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노 전 대통령이 서거 직진까지 끊임없이 매달린 주제”라며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며,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국가의 적극적 역할을 위해 진보주의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담론을 담았는데 이런 대통령의 구상은 안타깝게 미완의 연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수많은 물음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선물을 받고 “그 의미를 잘 새기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오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해찬 전 국무총리,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등 야권 인사 10여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육개장을 먹으면서 근황을 알리고 사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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