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구 80만명의 남미 국가 가이아나의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 기숙사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한 학생의 원한에 의한 방화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가이아나 현지 일간지 '스타브로크 뉴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이아나 경찰은 한 학생이 휴대전화를 압수당하자 화가 나 고의로 방화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밤 가이아나의 수도 조지타운에서 남쪽으로 320㎞가량 떨어진 마디아의 한 중등학교 기숙사 내에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숙사 안에 있던 여학생 18명이 숨졌고, 기숙사 관리인의 아들인 5살 아이도 현장 근처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학교 내부 화장실에서 처음 발화됐다는 정황을 확보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P는 제럴드 구베이아 국가안보보좌관 말을 인용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당해 화가 난 한 학생이 의도적으로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경찰 수사 상황을 보도했다.
구베이아 보좌관은 "해당 학생은 어떤 성인 남성과 만났다는 이유로 학교 측으로부터 징계 받았다. 이 학생이 기숙사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했다는 정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드웨인 스코틀랜드 소방청장(직무대행)도 "우리는 누군가 악의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보고 있다. 누가 그랬는지는 확인 단계이지만, (누군가) 불을 지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추측했다.
한편 가이아나는 남미 대륙 최북동단에 위치한 국가로, 한반도 크기 면적에 인구는 80만 명 규모다. 밑으로는 브라질과 국경을 접하며, 베네수엘라와 수리남 사이에 위치해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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