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 메뉴로 치킨과 피자, 맥주가 선정됐다. 지난해 코스요리가 나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대·중소기업인 및 관료 간 편안한 분위기 속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치맥' 메뉴를 골랐다는 후문이다.
특히 푸트테크 스타트업인 고피자와 롸버트치킨이 낙점됐는데, 이는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두 업체가 방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성사됐다. 당시 윤 대통령이 여러 업체의 발표를 듣고 그 자리에서 만찬 메뉴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고피자는 전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 피자 250판을 제공했다.
행사에도 초청받은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자체 개발한 초소형 자동 화덕 '고븐'을 활용해 현장에서 피자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고피자는 지난달 윤 대통령이 미국 방문할 당시 방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고피차 측은 윤 대통령이 푸드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번 행사 메뉴 선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했다.
청년 스타트업 로보아르테가 운영하는 롸버트치킨 역시 총 200마리의 치킨을 제공했다. '바삭바삭바삭바삭'과 '후추를 후추후추' 등 2종이다.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도 이날 만찬에 초청받았다. 롸버트치킨도 장비를 가져가 현장에서 직접 치킨을 튀겼다. 로보아르테 관계자는 "현장에서 치킨을 튀겼다"며 "윤 대통령도 직접 맛봤다"고 말했다.
만찬주로는 수제맥주업체 카브루의 '경복궁 에일'이 선정됐다. 경복궁 에일은 2019년 카브루와 GS리테일이 손을 잡고 만든 수제맥주 랜드마크 시리즈 제품이다. 풍부한 홉 향과 부드러운 음용성이 특징인 세션 아이피에이(IPA) 스타일로, 경회루의 연꽃을 연상해 연잎 가루를 첨가하고 고풍스러운 경복궁의 모습을 패키지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카브루 관계자는 "대중소기업의 상생과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에 카브루의 경복궁 에일이 만찬주로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과 다양한 협업 추진으로 우리나라 수제맥주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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