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창용이 "안전한 편"이라 했던 단기외채 비율 40.8%, 3분기만 소폭 상승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4 17:13

수정 2023.05.24 17:13

2023년 1·4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통계 단기외채비율 40.8%로 전기比 1.4%p↑ 순대외금융자산 7730억달러..전기比 17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5.22/뉴스1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5.22/뉴스1 /

자료=한국은행 제공.
자료=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안전한 편"이라고 했던 단기외채비율이 올해 1·4분기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3개월새 17억달러 증가해 7730억달러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통계'에 따르면 1·4분기말 기준 우리나라 단기외채비율은 전분기말대비 1.4%p 상승한 40.8%였다. 단기외채비율은 준비자산 중 만기 1년 이하 채무인 단기외채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준비자산보다 단기외채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3분기만에 상승 전환했다. 단기외채비율은 지난해 2·4분기(42.3%), 3분기(41.1%), 4분기(39.3%)로 감소세를 보였었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인 단기외채비중은 26.1%로 전분기대비 1.1%p 올랐다. 단기외채비중 역시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지난해 2분기부터 3연속 하락하다 상승 전환했다. 외채 건전성에 대해 유복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국내총생산(GDP) 40% 이상의 순대외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외환보유액이 세계 9위 수준인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대외 지급능력과 외채 건전성 측면에서 대외 건전성이 양호하다"라고 평가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자료=한국은행 제공.
앞서 이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단기외채비율에 대해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안전한 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외환보유액을 단기외채보다 몇 배씩 갖고 있는 것은 보유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우리나라는 채무국이 아니라 채권국으로, 예전처럼 외채가 많아서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전기대비 17억달러 늘어난 7730억달러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GDP의 46% 정도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 2004억달러로 전기대비 317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의 직접투자가 162억달러, 증권투자가 367억달러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 4274억달러로 전기대비 3000억달러 늘었다. 국내주가 상승 등 비거래요인으로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374억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562억달러로 전기대비 2억달러 감소했다.
단기 대외채권과 장기외채가 줄면서 대외채권과 대외채무가 각각 5억달러, 3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은 증권투자와 대출금, 현금과 예금, 무역신용, 채무상품 직접투자, 기타자산 및 준비자산으로 구성되며 이른바 우리가 '받을 돈'이다.
대외채무는 증권발행, 차입금과 현금 및 예금, 무역신용, 채무상품 직적투자와 기타부채로 구성되며 우리나라가 '돌려줄 돈'의 개념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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