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환율

美 디폴트 우려·지지부진한 원화 흐름에...다시 뛰는 원달러 환율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환율, 6월 중순까지 1310~1320원선에서 횡보할 것"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파이낸셜뉴스] 24일 원·달러 환율이 131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1310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종가 기준 3거래일 만의 상승세 전환이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와 원화 강세 동력 부족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12.7원) 대비 4.7원 오른 1317.4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6.3원 오른 1319원이었다.

환율이 소폭 상승한 것에는 미 부채한도 협상 교착이 영향을 미쳤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지난 22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부채한도 3차 협상을 놓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접어드는 'X-데이트(X-date)'가 오는 6월 1일로 특정된 상황에서, 부채한도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자 증시 또한 요동쳤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각각 전장 대비 0.69%, 1.12%, 1.26% 하락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협상 이슈가 여러 자산 시장에서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으며, 환율 쪽에도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1일 오후 부산항 일대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496억2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부문의 경기 부진 장기화 여파로 한국의 수출이 7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무역적자는 14개월째 계속됐다. 2023.5.1 handbrother@yna.co.kr
1일 오후 부산항 일대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496억2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부문의 경기 부진 장기화 여파로 한국의 수출이 7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무역적자는 14개월째 계속됐다. 2023.5.1 [email protected]

원화 강세를 이끌 만한 '모멘텀'이 없는 것 또한 환율 상승의 이유가 됐다. 앞서 관세청은 올해 5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324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하루라도 빨리 합의점을 찾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봤다. 그러나 과거에 양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1976년 이후 22회의 셧다운(정부 폐쇄)을 경험했던 적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향후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1310원에서 1320원대 사이에서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남아 있다"며 "오는 6월 중순까지는 (환율이) 이 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3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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