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막혔던 수출길 열리니… 비올·디알텍·레이 글로벌 매출 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4 18:46

수정 2023.05.24 18:46

의료기기 3사, 1분기 호실적
비올·레이 매출 90%는 글로벌
디알텍 매출 28%↑‘수익 개선’
해외 콘퍼런스·전시회 잇따라
북미·유럽등으로 수출 기지개
막혔던 수출길 열리니… 비올·디알텍·레이 글로벌 매출 쑥
막혔던 수출길 열리니… 비올·디알텍·레이 글로벌 매출 쑥
위쪽부터 디알텍 맘모 엑스레이, 비올 피부미용 의료기기 실펌엑스, 레이 디지털 진단시스템 '레이스캔 알파' 각사 제공
위쪽부터 디알텍 맘모 엑스레이, 비올 피부미용 의료기기 실펌엑스, 레이 디지털 진단시스템 '레이스캔 알파' 각사 제공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올해 들어서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해 불어 닥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그동안 막혔던 수출 길이 다시 열리면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비올이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50억원보다 90% 늘어난 9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238% 증가한 47억원이었다. 이익률은 50%에 달했다.

특히 비올이 이 기간 동안 거둬들인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7% 달할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방식 고주파 피부미용 의료기기 사업에 주력한다. '미세바늘'인 마이크로니들은 지름이 30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에 불과해 고주파를 피부 진피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

비올 관계자는 "올해 들어 주력 시장인 북미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해외 전 지역에 걸쳐 주력 피부미용 의료기기인 '실펌엑스'를 비롯해 '스칼렛' 등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하이푸'(HIFU) 초음파 방식 등 다양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품군 라인업을 갖추고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알텍은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231억원을 기록했다. 디알텍이 역대 1·4분기 기준 매출액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원에서 18억원으로 28% 증가하면서 수익성 역시 개선했다.

디알텍은 디텍터(촬상소자), 진단시스템(엑스레이) 등 영상진단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특히 지난해 이후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 △산업용 디텍터 '익스트림 플렉스' △동영상 디텍터 '익스피드' 등 신사업 실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디알텍 관계자는 "올해 들어 인체와 동물, 산업, 동영상 등 디텍터 전 제품군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특히 산업용 디텍터, 동영상 디텍터 등 수익성이 좋은 제품군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레이 역시 올해 들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이는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176억원보다 14% 증가한 200억원이었다.

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1290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레이는 올해 들어서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치과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레이는 2012년 출시한 치과용 엑스레이 '레이스캔 알파'를 북미와 유럽, 중국, 일본 등지에 수출하면서 성장을 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레이는 이후 △소프트웨어(CAD·CAM) △3차원(3D) 프린터 △밀링기 △3D 구강스캐너 △3D 페이스스캐너까지 치과용 디지털 토털솔루션을 구축했다. 레이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북미와 유럽 등 해외 각지에서 의료기기 콘퍼런스, 전시회를 잇달아 열면서 의료기기 업체들이 해외 현지 마케팅과 함께 수출을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통상 1·4분기는 의료기기 업종에서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예외적으로 성수기에 준하는 판매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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